매일 한 잔씩 마시는 적포도주가 심장 질환 예방에 좋은 반면 대장암이나 소장암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31일 보도했다.
암과 영양학에 대한 유럽미래연구가 최근 유럽 10개국 4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매일 맥주 1파인트(570㎖)나 포도주
1잔을 마실 경우 대장암이나 소장암에 걸릴 위험이 1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시는 술의 양이 늘어날수록 위험성도 높아져 맥주 2파인트나 포도주 2잔을 마시면 암에 걸릴 위험은 25%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적포도주의 경우 매일 소량을 마실 경우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제거,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일반적인 의학 상식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매일 술을 마시는 일은 여성들의 유방암 위험을 7% 높이는 등 다른 암 발병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영국 심장재단은 소량의 음주가 심장질환에 좋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근거가 있다면서 하지만 음주가 동시에 암에 걸릴 위험성을
높인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술과 암 발병과의 상관성에 대해 영국 암 연구학회의 캐트 아네이 씨는, 소량의 음주는 위험성을 조금 증가시키는데 "중요한 것은 마시는 양이
늘어날 수록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메디컬저널은 지난해 연구 보고서에서 중년 남성의 경우에 한해 잦은 음주는 심장 발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에서 매일 술을 마시는 남성은 심장 발작 위험이 41%나 적었으며, 여성은 1주일에 한번 마실 경우에도 36%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