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3명 가운데 2명이 각종 질환을 앓거나 질환이 의심되며, 식생활 습관 및 환경개선 등 자기 관리와 계속적인 관찰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율 및 음주 횟수 등이 줄면서 고혈압과 간장·당뇨질환, 고지혈증 등의 유질환율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전체 건강검진 대상자 1337만4488명 가운데 건강검진을 받은 686만142명의 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건강검진 수검률은 51.29%(남성 55.47%, 여성 45.86%)로
2002년의 수검률 43.22%에 비해 8.07%포인트 늘어났다.
검진결과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중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판정된 검진자는 34.89%에 그쳤고, 유질환자가 4.67%, 질환의심자가 16.24%였다. 나머지는 식생활 습관과 환경 개선 등 자기 관리와
예방조치가 필요하거나(38.78%)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계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경우(5.41%) 등으로 나타났다.
수검자
1만명당 질병 보유율인 유질환율은 간장 질환이 13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고혈압(107명), 당뇨(99명), 고지혈증(71명),
신장질환(60명), 빈혈증(32명), 폐결핵 및 기타 흉부질환(17명) 등의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질환별 유질환율의 추세는 간장, 당뇨 질환과 고지혈증은 줄어든 반면 신장질환과 빈혈증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수검률은
14.7%로, 2001년의 2%, 2002년의 8.2%에 비해 각각 7.3배, 1.8배 늘었다. 암 종류별로는 유방암(15%),
간암(13.1%), 위암(12.6%), 대장암(8%) 등의 수검률이 높았다.
비만자는 2002년 22.57%에서 2003년
24.58%, 2004년 30.65%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남성 비만율은 33.59%, 여성 비만율은
26.01%였다.
수검자가 작성한 문진표 분석 결과에 의하면 29.6%가 흡연자였다. 흡연자의 21.2%는 하루 한 갑 이상을,
56.6%는 하루에 반 갑 이상 한 갑 미만을 피웠다. 2002년과 비교하면 흡연자는 3.6%포인트 감소했으나 흡연량은 별 변동이
없었다.
문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