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탕은 절대 안된다=당분은 혈당치를 높이지만, 그렇다고 먹 으면 안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뇨병환자가
절대적으로 제한 해야 하는 음식은 지방이 많이 들어간 갈비, 삼겹살, 소시지 등 이다. 이것들은 적은 양에 비해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다.
◈ 당뇨환자는 잡곡밥만 먹어야 한다=쌀밥이나 보리밥이나 소화 되고 나면 열량과 작용에 별로 다를 게 없다. 쌀밥,
보리밥, 국 수, 떡, 옥수수, 감자, 고구마, 식빵 등은 영양소와 열량이 비슷 하다. 다만 혼식은 섬유질과 비타민이 조금 더 들어있어 백미보
다 권장되고 있다. 맛없는 보리밥을 마지못해 먹는 것보다는 쌀 밥을 맛있게 적당량 먹는 것이 더 좋다.
◈맥주는 나쁘고, 소주는 괜찮다=맥주는 곡류가 원료이므로 열량 이 많아 나쁘지만 소주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주는 같은 양일 경우 맥주에 비해 4배의 열량을 가지고 있어 더 해독을 줄 수 있다.
◈마른 사람은 안 걸린다=비만이 당뇨병의 중요한 원인이지만 최 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서양인과 달리 비만하지
않는 당뇨병 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서구인은 당뇨병 발생에 서 비만과 관련이 큰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가 중요한 원인이
지만, 한국인은 비만과는 관련이 적은 ‘인슐린 분비 능력의 저 하’가 더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단 것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생긴다=단 음식이 당뇨병 발병 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양이 적어지거나 분비가 억제돼 혈액 중의 포도당(혈당)이 정상 인보다 농도가 높아져서 소변에 포도당을 배출하는 만성질환이다 .
정상인들은 단 것을 많이 먹어도 걱정할 것 없다. 단 당뇨환자 는 혈당조절을 위해 단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당뇨병 완치하는 특효약 있다=당뇨병이 진단되면 대부분 완치 할 수 있는 방법에 매달려 민간요법도 많이 찾게 된다.
한 조사 에 따르면 성인 당뇨병환자의 74% 가량이 한차례 이상 민간요법 을 시도했으나 이중 약 80%는 효과가 없었고, 약 12%는 오히려
악화됐다. 민간요법을 맹신말고 치료와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당뇨병은 유전병이다=부모가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 식이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모두
당뇨병이면 자 녀가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30% 정도다.
◈한번 먹으면 평생 약 못 끊는다=한번 약을 먹으면 약을 끊을 수 없고 약이 독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로
치료약을 거 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당뇨병 환 자들도 약을 끊어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 무조건 적게 먹고, 많이 뛰는 게 좋다=당뇨환자가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면 저혈당에 빠지는 수가 있으므로
반드시 본인의 연령과 상태에 맞는 식단과 운동요법을 지켜야 한다. 혈당을 감 소시키는 방향으로 식단을 짜되 지방 제한, 과당 등의 섭취제 한,
충분한 섬유소섭취, 싱겁게 먹기 등 몇 가지 중요한 원칙만 지키면 된다. 도움말=을지대학병원 내분비내과 박강서 교수 이진우기자